하이브 방시혁, JYP 박진영 헌정무대 제대로…기타 연주로 합동공연
16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서 펼쳐진 위버스콘서
방시혁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해 '여자가 있는데' 기타 연주
'촛불하나'에선 건반 연주도
[서울=뉴시스] 박진영, 방시혁.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Weverse Con Festival)'의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 주인공으로 나선 박진영 무대에 방시혁이 깜짝 등장했다.
방시혁 이름은 이번 타임테이블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그의 기타 연주에 맞춰 박진영은 자신의 대표곡인 '난 여자가 있는데'를 들려줬다. 방시혁은 어쿠스틱 기타, 일렉 기타를 번갈아 연주하며 기타 연주실력을 뽐냈다. 이 곡은 원래 솔풀한 기타 리프가 일품인데, 방시혁이 당시 작업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연주를 하는 방시혁 앞에서 관능적인 춤을 선보인 박진영은 "22년 만에 시혁이의 기타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감격했다.
[서울=뉴시스] 박진영, 방시혁.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94년 서울대 미학과 시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들인 방시혁은 박진영의 눈에 띄어 1997년부터 JYP 대표 작곡가로 활약하며 히트곡을 쏟아냈다.
god의 '하늘색 풍선'과 '프라이데이 나이트', 비의 '나쁜 남자', 보컬그룹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보컬그룹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이 그 시절 대표곡이다.
[서울=뉴시스] '유퀴즈' 박진영, 방시혁. (사진 = tvN 캡처) 2023.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두 사람은 2003년 미국에서 자신들의 곡을 팔며 현지 진출을 함께 꾀한 적이 있다. 당시 둘 다 돈이 없어 박진영이 아는 형 신혼집의 방 한칸을 빌려 자고 그 집 차고에서 음악 작업을 했다는 이들은 '양말 사건'으로 헤어졌다고 지난해 1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당시 너스레를 떨었다.
K팝 팬들 사이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이 일화는 이렇다. 박진영은 양말을 벗고 포개 놓는데 당시 빨래를 맡았던 방시혁이 행동을 참다 참다 나중에 폭발시켜 둘이 사소하게 다툰 뒤 헤어졌다는 농담 섞인 일화다. 방시혁은 "그 일이 없었으면 K팝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당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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