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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미국 융통성 없어…푸틴·트럼프 공식 회담 무산"

등록 2017.11.12 23: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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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7.11.11.

【다낭=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7.11.1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미국의 융통성 부족으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의 외교 의례 과정 상 유연성 부족으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실시되지 못했다"면서 "APEC 정상회의와 별도의 회담 일정을 조율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지도자들의 바쁜 일정을 고려한 러시아 측의 모든 노력에도 미국 측은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러시아 측에 맞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단 하나만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임대한 장소에서 두 정상이 만난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러시아가 제안한 장소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었다"면서 "미국은 유연성이 없었고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지난 7일 크렘린궁은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별도의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 백악관이 "양측간 일정 충돌로 인해 회의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를 공식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양국이 시리아 내 IS를 패퇴시킬 때까지 공동 노력을 계속키로 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승인했다. 두 정상은 APEC 회의에서 잠깐 만나 짧은 대화를 갖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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