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풍 솔릭' 북상에 비상체제 돌입
내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34개 침수지역 등 취약시설 점비·점검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필요시 조기 가동
박원순시장 "인명피해 없게 대응역량 발휘"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동에 있는 숲섬앞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8.08.22 [email protected]
시는 23일 오후부터 서울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 전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다.
시는 태풍에 대비해 34개 침수취약지역을 비롯해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공사장 가시설 등 호우나 강풍에 취약한 시설을 정비·점검했다.
시는 큰 빗물받이 청소, 덮개 제거, 간판정비 등을 통해 약 1만2000개소 시설을 정비했다.
연장 3.6㎞ 규모 지하대심도 저류배수시설인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이 필요시 가동된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내년 5월 최종 준공예정이지만 주요 시설 공사가 완료돼 가동 가능하다. 인근 지역 침수피해가 발생할 정도의 강우가 지속되면 저류배수시설을 가동한다. 이 시설에는 빗물을 최대 32만t까지 저장할 수 있다.
시는 또 굴착공사장과 재개발 현장 등 취약공사장 현장을 점검했다.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제방, 빗물저류조, 하수관로 등 각종 방재시설 가동상태를 재점검했다.
침수취약가구 돌봄공무원으로 지정된 공무원은 반지하 주택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수중펌프 등 방재시설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시는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공사장에 설치된 가설펜스, 타워크레인, 태양광 시설 등을 점검했다.
시는 폭염대책으로 설치한 그늘막을 접거나 결박하라고 자치구에 지시했다. 가로등, 신호등 등 도로 부속시설의 전도 방지조치도 강화하게 했다. 고층건물 창문이나 노후 지붕·간판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시민에게 ▲하천이나 계곡 출입 자제 ▲저지대 침수취약가구는 사전에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 점검 ▲빗물이 잘 빠지도록 빗물받이 덮개와 주변 쓰레기 제거 ▲불필요한 외출 자제 ▲외출 시 승용차 보다는 대중교통 이용 ▲기상정보 경청 ▲간판, 노후건축물 지붕, 창문 등 고정상태 점검 ▲피해 우려시 각 자치구, 119, 120으로 신고 등을 요청했다.
호우·태풍대비 시민행동요령 세부사항은 행정안전부 누리집(www.safekorea.go.kr) 또는 서울안전누리(safecity.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연재난은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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