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어산지 측근 위키리크스 핵심인물도 체포
내무장관 "에콰도르 정부에 음모 꾸민 혐의"
【키토(에콰도르)=AP/뉴시스】마리아 폴라 로모 에콰도르 내무장관이 11일 수도 키토에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런던에서 영국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이날 어산지의 측근이자 위키리크스의 핵심 인물인 스웨덴 출신 소프트개발업자 올라 비니를 키토 공항에서 체포했다. 2019.4.12
에콰도르의 한 고위 관리는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업자 올라 비니가 이날 키토 공항에서 일본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그러나 비니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마리아 폴라 로모 에콰도르 내무장관도 이날 위키리크스의 핵심 인물이며 어산지의 측근으로 의심되는 한 사람이 키토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확인했다. 로모 장관은 올라 비니라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체포된 사람이 모레노 대통령의 에콰도르 정부를 겨냥한 음모를 꾸민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또 체포된 사람이 2012년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한 리카르도 파티노 전 에콰도르 외교장관과 여러 차례 해외여행을 함께 했다며, 그가 에콰도르 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충분한 증거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 블로그에 따르면 비니는 키토의 디지털자치센터에서 활동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자로 돼 있다. 디지털자치센터는 에콰도르와 스페인을 거점으로 개인사생활과 안보, 암호 해독 등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그러나 위키리크스와의 연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비니는 앞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해커들이 위키리크스와 가까운 몇몇과 함께 에콰도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로모 내무장관의 주장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소식"이라며 이는 마녀 사냥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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