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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하반기 수익개선 본격화...장기 경쟁력은 '특허'

등록 2019.06.05 0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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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개선세 크진 않겠지만 환율 효과로 시장기대 수준은 가능

QLED TV 신제품 출시, 베트남 공장 이전 비용 감소, 車전조등 등 하반기 기대

중국 업체들 LED 특허 무단 사용 문제 남아...미중 무역분쟁 수혜 예상도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서울반도체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특허 소송 등에 있어서도 미중 무역 분쟁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의 2분기 실적은 LED 경쟁 심화 및 TV 시장 부진 등 시장 환경 불안정 속에 실적 개선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환율 효과로 시장의 기대 수준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QLED TV 신제품이 출시되고 베트남 공장 이전 비용이 감소되는 3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반도체는 QLED TV에 사용되는 LED 백 라이트 유닛(Back Light Unit)을 공급하고 있다. TV 백 라이트 유닛(Back Light Unit) 매출액 증가는 일반 조명 비중 감소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적자 사업인 일반 조명 비중 감소는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는 베트남 공장 이전도 잠시 중단될 예정이다 관련 비용도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는 베트남 공장 가동을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용 발생으로 인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큰 상황이다.

또 2분기 5개 모델 신규 출시가 예상되는 자동차 전조등은 하반기부터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 자동차 조명 부문은 매출액 비중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익성은 가장 좋은 사업이다. 특히, 전조등은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한 것 으로 추정된다.

 특허와 관련돼 미중 무역 분쟁의 수혜가 예상된다.

【서울=뉴시스】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서울=뉴시스】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서울반도체는 1만4000개의 LED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당사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TV, 휴대폰, 조명, 자동차 관련 90여 개의 회사를 상대로 특허 설명 및 경고 절차를 진행했다. 또 서울반도체는 최근 5년 동안 전 세계 8개 나라에서 62개의 특허를 사용하여 특허소송에서 승소해 왔다.

박원재 미래애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LED 강자들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사업을 매각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특허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서울반도체는 이런 상황에서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LED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사업도 기대해 볼만 하다. 동사는 빅셀(VCSEL) 기술을 보유한 레이칸을 지난해 2월 인수했다. 상반기 중에 VCSEL 제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매출액은 크지 않겠지만, UV LED 이후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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