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 미사일 발사 북미 대화 재개 도움 안돼, 중단돼야"(종합)
강 장관 내달 1~3일 ARF 참석 인천공항서 출국
"북한 행동 지금의 군사 긴장에 결코 도움 안돼"
"日에 수출규제 부당함 지적하고 중단 입장 전달"
이도훈 "北 미사일 한미일 소통 계속 하고 있어"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고 있다. 2019.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북한이 엿새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추가 발사한 것과 관련,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이 상황에서 모멘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두 발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강 장관은 "우리 군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동이 결코 지금의 군사긴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일본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이런 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중단돼야 한다고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며 "일본은 물론 ARF에 참석하는 여러 외교 장관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과 ARF에 동행하는 우리측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평가에 대한 질문에 "분석하기 이르다"면서도 "한미일 간에는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가 지난주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알아도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이 이야기할 것이라 선제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다음달 1~3일 방콕에서 열리는 ARF 외교장관회의를 비롯해 모두 5개의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광폭 외교 행보에 나선다.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31. [email protected]
이를 위해 강 장관은 다자회의 및 양자회의 계기마다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자유무역질서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로 예상되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앞두고 한·일 외교장관이 마주앉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의 회동 여부도 주목된다. 강 장관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주요국 및 아세안 국가 외교수장과의 양자회담 일정도 조율 중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