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종교 소모임, 카페보다 시간·침방울 多…제한 불가피"
한 공간서 오래 머물고 찬송 등으로 침방울 등 튀어
타 종교도 역학조사 분석…전반적 관리 필요성 검토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정례 브리핑을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08. [email protected]
김 차관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교회 소모임의 경우 한 공간에서 시간이 상당히 오래 경과하고 찬송 같이 침방울이 튀는 행위가 빈번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종교시설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안내하면서 10일 오후 6시부터 정규예배 외 소모임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 같은 위험을 통한 감염 사례가 축적돼 나타난 결과들이 있다"며 "위험도에 대한 조치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5월 이후 원어성경연구회, 수도권 개척교회 부흥회, 경기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등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 차관은 정규 예배에 대해선 "그간의 교회 매개 감염 사례를 분석하면 정규 예배를 통한 일상적인 예배는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교회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관리하지 않는 배경은 이러한 역학조사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에만 방역 수칙 강화가 특정된 이유에 대해 "사찰, 천주교 등 다른 종교의 역학조사 상황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어느 한 건의 사례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보다 다수의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감염이 계속 축적되는지 전반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밝힌 코로나19의 공기 중 가능성과 관련해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공기 중 전파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예방의 원칙, 방역의 기본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마스크 착용과 위생 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여름철 수요가 예상되는 물놀이와 관련한 방역 수칙에 대해선 "현장에 가서 파악해보니 평소 수용인원의 10분의 1 정도로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물 안에서는 밀집도를 낮추면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인데 3단계로 가면 어떻겠느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장기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와 공생할 수밖에 없다면 감당 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어느 정도는 감수하면서 일상을 보장하는 게 방역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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