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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 대상 백신 맞은 554명 어쩌나…"전문위 심의로 결정"

등록 2020.10.06 18: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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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상온노출' 백신 품질에 문제 없어"

효력 영향 우려 48만도즈 수거 조치 결정

수거대상 백신접종 554명중 3명 이상반응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 백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2020.10.06.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 백신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 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2020.10.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이 문제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이미 접종한 554명에 대한 재접종 여부 등을 추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전문위)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6일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 합동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조사 및 품질평가 결과' 브리핑에서 "수거 대상에 들어간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들에 대한 재접종 등 어떻게 조치할지는 의학적인 판단이 좀더 필요하다"며 "전문위 심의를 거쳐 방침을 결정하기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수거 대상 백신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백신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수거 대상에 들어간 백신에는 이미 품질검사를 시행해 적합을 받은 제품들도 포함돼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효력이 일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면 그런 위험성 조차도 제거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수거를 (결정)하게 됐다"며 "접종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상반응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백신의 효력에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48만도즈를 수거하기로 했다. 운송차량 온도 기록지상 0도 미만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27만도즈와 호남 일부 지역 상·하차 작업 과정에서 백신이 바닥에 일시 적재됐던 17만도즈, 적정 온도 이탈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배송된 2000도즈, 개별 운송되는 과정에서 온도 확인이 되지 않은 3만도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접종 중단된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국 16개 지역 3045건이다. 이중 수거 대상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7개 지역 554건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접종자 중 이상반응 사례는 총 12건이며,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 중에서는 3건이 해당된다. 현재는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 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자의 10~15% 정도는 굉장히 경증의 이상반응이 생길 수가 있다. 주사 맞은 부위가 아프거나 미열과 같은 경미한 이상반응은 보고가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수거 대상 백신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없는 밀봉된 일회용 백신이기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백신 전문가인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3차례 전문가 회의에서 운송 과정 중에 최대 상온에서 24시간까지를 적용했을 적에라도 우려할 만한 백신 효과의 감소를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것과 외부 오염 등에 의한 안정성 문제 우려도 없다는 두 가지의 공통적인 견해가 수렴됐다"며 "다만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수거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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