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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1분기 영업익 29% 껑충…무선 뺀 신사업은 64% 껑껑충

등록 2021.05.11 12: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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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사업 비중 31.8%로 확대"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SK텔레콤이 올 1분기에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뛰었다. 수치뿐 아니라 내용도 알차다. 탈통신 기조 속에서 무선 매출을 제외한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의 영업이익이 60% 넘게 뛴 것이다.

S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888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9.04%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상승폭이 큰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0% 넘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7805억원으로 7.41%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86.95% 뛴 5720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이번 호실적이 주력인 무선통신보다는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New) ICT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New ICT 1분기 매출은 1조52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동일 기간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64.1% 뛰었다.

아울러 New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8%에 이른다고 SKT는 알렸다.

◇1분기 무선통신 매출 2조9807억원…전년比 1.9%↑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 상용화한 후 만 2년을 맞은 5G 서비스는 1분기 말 기준 가입자 674만명을 달성하며 시장 리더십을 견고히 했다.

SKT는 지난 1분기 5G 신규 요금제를 선보여 라인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5G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렌털·식음료(F&B: Food & Beverage)와 같이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영역의 구독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휴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구독 마케팅플랫폼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구독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처: SK텔레콤)

(출처: SK텔레콤)

또한 SKT는 올해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공유했다.

◇New ICT가 성장 견인…미디어 17.6%↑, 융합보안 20.3%↑ 커머스 7%↑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비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채널,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사업의 가치 사슬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지난달 방송을 개시했다. 미디어에스 산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C&C와의 협업을 통해 전체 프로그램의 70%를 자체 제작 독점 콘텐츠로 편성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도 최근 드라마 <미생>, <도깨비>, <비밀의 숲> 등을 기획한 이찬호 책임프로듀서를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로 영입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융합보안 사업(S&C사업)은 ADT캡스와 SK인포섹 합병법인의 출범을 맞아 기존 보안사업에서 '세이프티&케어'(Safety & Care) 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증가한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ADT캡스는 향후 기존 보안 영역에서의 견고한 성장을 바탕으로 홈보안 및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기술 기반의 사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루어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성장한 2037억원으로 조사됐다. 커머스 사업부는 비대면 소비 증가로 심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도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11번가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등 통합물류(fulfillment)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내외 대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SK텔레콤)

(출처: SK텔레콤)

지난해 우버의 투자를 받은 티맵모빌리티는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추가적으로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1조4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공동 출자해 출범한 ‘우티’는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드라이버들의 매출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11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국가대표 앱마켓'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예스24'와의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K-콘텐츠 IP 확보에 나서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인적분할로 주주가치 제고 및 성장 가속화∙∙∙"상반기 의사결정 마무리"

SKT는 지난 4월 인적분할 추진 계획 발표 이후 발행주식 총수의 10.76%에 달하는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T는 향후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분할을 통해 유무선 통신사업과 New ICT 사업 각각에 최적화된 구조와 틀을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중 분할 관련 이사회 의사결정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New ICT 자회사들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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