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명 측, 이낙연 겨냥 "후보의 가족까지 거론 반격할 것"

등록 2021.07.15 14:27: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재명 캠프 핵심 조정식·정성호 기자 간담회

이낙연 약진에 "여성·청년·중도·무관심층 몰린 듯"

공세 기조 전환 "부당한 공격에 적극 대응할 것"

원팀·본선경쟁력·실적·이재명다움 4대 전략 기조

"네거티브·마타도어 자중하라…계속땐 단호 대응"

"국감 전엔 경선 끝내야…이재명이 민주당 적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15일 여성·청년층과 중도·무관심층이 이낙연 전 대표 지지로 쏠린 것이 최근 추격세의 배경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줌(ZOOM)을 통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 약진 요인을 묻는 질문에 "예비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이 예상외로 관심을 많이 끌었고, 전체적으로 붐업이 됐다"며 "그 과정에서 무관심층, 중도층과 그간 참여하지 않았던 여성, 청년들의 참여가 있었고, 이들의 참여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로 가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약간 부적절한 발언도 (이낙연 반등의)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후반기부터 이 지사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이재명다움과 정책 역량을 보여주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하지만 추세적인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 현재로선 확답하기 쉽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쟁자들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캠프 기조를 분명히 했다.

조정식 캠프 총괄본부장은 "예비경선에서 이 지사가 많이 두들겨 맞았다. 원팀 경선을 하다보니 적극적인 대응과 방어를 안한 것"이라며 "본경선에서도 기본적으로 원팀경선 기조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검증, 정책 경쟁은 충분히 할 수 있지만 팩트를 왜곡하거나 도를 지나친 부당한 공격에 대해선 이제 맞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이를 통해 이재명다움이 밋밋해진 부분을 다시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부당한 공격과 공격적 네거티브에 대해선 캠프 차원이나 후보도 제대로 대응하고 방어할 문제다. 그래서 그 취지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이터 모드' 선회 과정에서 나타난 부적절한 표현 논란에 대해선 거듭 사과했다. '돌림빵'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정 의원은 "반성한다. 부적절한 표현은 죄송하다"면서 거듭 고개를 숙였다.

조 본부장도 "표현이 과했던 부분은 이 의미와 취지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앞으로는) 우리가 좀 더 유념해가면서 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 이재명(앞줄 가운데) 경기도지사와 조정식(오른쪽) 의원, 이종석(왼쪽) 전 통일부장관등 민주평화광장 발기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 이재명(앞줄 가운데) 경기도지사와 조정식(오른쪽) 의원, 이종석(왼쪽) 전 통일부장관등 민주평화광장 발기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2. [email protected]


캠프의 본 경선 전략으로는 ▲원팀 경선 ▲본선 경쟁력 부각 ▲실적과 정책경쟁 ▲이재명 다움 등 4대 기조를 제시했다.

조 본부장은 특히 "각 후보 캠프에 당부한다. 예비경선 내내 이 지사를 둘러싼 견제와 가짜 정보가 난무하고 악의적 공격이 계속 있었다"면서 "컷오프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후보 발언에 대한 악의적 왜곡, 정책언팩쇼 대기실에서의 사진 유출과 왜곡된 욕설, SNS 상의 각종 마타도어 등을 이제는 자중해달라"고 경고했다.

그는 "선두 후보에 대한 견제와 네거티브는 다르다. 1위 후보에 대한 집중적 견제는 십분 이해하지만 후보에 대한 검증은 팩트와 품격에 기초해야 한다"며 "저급한 네거티브를 일삼는 것은 원팀과 대선 승리를 좀먹는 행동이다. 본경선에서도 도를 넘는 네거티브와 마타도어가 계속될 경우 이재명 캠프 차원의 단호한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옵티머스' 의혹제기에 이낙연 전 대표가 "참을성이 약하다"고 응수한 데 대해선 불쾌감도 나타냈다. 조 본부장은 "후보 중심으로 검증하자는 말을 '쥴리의 호위무사'란 식으로 공격하고 또 후보의 가족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선 정정당당하게 대응하고 반격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참을성이 없다고 보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 발언을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조 본부장은 또 경선 격화로 향후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열린캠프도 경선이 지나면 해산한다"며 "나중에 본선 때는 당을 중심으로 새롭게 제대로 된 선거대책위원회가 짜이고 우리는 거기서 본선 승리의 일꾼으로 나름의 일을 하고자 한다. 어떤 기득권도 갖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당내 경선연기론과 관련해선 "방역 일정을 감안해서 연기하더라도 대략 국정감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고 당과 후보가 원팀이 돼서 그 이후 전체 일정을 준비하는 게 옳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적통론'도 정면 반박했다. 조 본부장은 "이 지사는 민주당의 후보이고 민주당의 적자라 생각한다"며 "정통이냐 아니냐의 구분 기준이 뭔지 모르겠으나 이 지사가 살아온 길과 가치, 당에서 활동했던 것을 보면 딱 바로 민주당의 적자"라고 강조했다.

기본소득 선회 논란과 관련해선 "이 지사가 직접 조만간 이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이재명식의 성장론과 기본소득 등 주요 정책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후보가 직접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소부장산업 육성방안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7.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소부장산업 육성방안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7.23.

 [email protected]


한편 이 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 의원은 "이 지사는 충분히 판검사로 임명돼 편안히 살 수 있었음에도 험난한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며 "이 지사의 전과도 본인이 사과한 음주운전 말고는 그 모든 인권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 측은 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에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중진 우원식 의원을, 공동상황실장에 권인숙 의원을 임명한 것을 골자로 한 2차 캠프 인선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