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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전일 맞아 환경상·문부상도 야스쿠니 신사 찾아

등록 2021.08.15 09: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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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위상·경제재생상 방문...스가 총리는 외교상 고려 불참

일본 야스쿠니 신사(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21.08.15

일본 야스쿠니 신사(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21.08.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각료들이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종전 기념일)을 맞아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잇따라 찾고 있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성은 15일 오전 도쿄 시내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지난해 9월 출범한 이래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간 것은 2년 연속이다.

고이즈미 환경상과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작년 8월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

앞서 13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에 왔다.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것은 2016년 12월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당시 방위상 이후 처음이어서 우리 정부는 비판 성명과 주한 일본공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성은 야스쿠니 신사를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자국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한 선조에게 존경하고 숭배하는 마음을 갖고 참배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해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은 2017~2019년에는 없었지만 2020년 고이즈미 환경상 등 4명이 찾아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을  샀다.

한편 스가 총리는 패전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는 대신 공물을 바칠 것이라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스가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방문을 보류하고 '다마구시료(玉串料)'라는 공물을 봉납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지지는 스가 총리가 중국, 한국의 반발을 의식해 외교상 배려를 우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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