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준비 되셨나요?"…코로나로 멈췄던 서울 축제 부활
서울 곳곳에서 공연, 축제, 서커스 등 야외 행사 '북적'
[서울=뉴시스]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와 함께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축제, 행사, 공연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코로나19로 멈췄던 서울시 축제·행사가 3년 만에 다시 부활한다.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와 함께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서울 곳곳에서는 축제, 행사, 공연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보기 힘들었던 '함성', '떼창' 등의 풍경을 다시 마주할 전망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세계 재즈의 날을 맞아 다음 달 1일까지 노들섬에서 재즈 축제인 '서울 재즈페스타'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재즈의 날을 하루 앞두고 전야제 형태로 공연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제대로 된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영애, 웅산, 말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등 100명이 넘는 뮤지션이 참여하는 '재즈계의 잔치'로 진행된다. 행사장에는 푸드트럭도 설치돼 음악과 먹거리를 함께 즐기면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다음 달 22일까지는 매주 주말과 공휴일 도심 곳곳에서 '거리예술 캬라반 봄' 행사가 열린다. 공원과 광장 등 시민의 일상과 가까운 공간에서 다채로운 거리예술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서울숲, 노원 불빛정원, 평화문화진지, 선유도공원 등에서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동안 12개팀이 총 48회의 공연에 나선다.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다음 달 5일과 8일 서커스 시즌 프로그램인 '서커스 캬라반 봄' 행사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조치 기간에는 차 안에서 서커스 공연을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올해는 탁 트인 공간에서 저글링, 광대극, 대형 휠, 에어리얼 후프를 사용하는 현대 서커스 등 7개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야외 미술관도 마련된다. 오는 6월24일까지 노들섬 하부에 30개의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서울조각축제 in 노들'이 시작된다. 조각 전시는 1~2차로 나누어 각 15개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서울광장에서는 '책 읽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개장에 첫 날에만 약 2000명의 시민이 방문해 잔디 밭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이벤트존에서는 서울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와 연계된 거리공연이 하루 다섯 번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와 함께 인원 제한이 사라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축제, 행사, 공연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4.30. [email protected]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다시 시작된 서울의 축제·행사들과 함께 시민 여러분들이 일상 속 활기를 되찾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공원 곳곳에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5월의 우리는 즐거운 지(知)구(九)인(人) 축제'가 열린다.
올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100가족이 참여해 대형 그림을 완성시키는 '패밀리 런', 공원 바닥을 캔버스로 즐기는 '바닥 컬러링 등이 준비됐다. 잔디밭 곳곳에서는 클래식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동요 공연', '동화 뮤지컬', '전래놀이 체험부스' 등이 하루종일 펼쳐진다.
월드컵공원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액자, 잔디인형, 나무 책꽂이 등 생활소품을 직접 만드어보는 공예 프로그램과 나무 퀴즈 맞히기 등 놀이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랜만에 어린이날 행사로 놀이, 자연 체험, 공연을 즐기실 수 있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체험하는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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