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집중호우 새벽까지 실시간 보고 받고 지침 내려"
대통령 보이지 않는단 지적에 "사실 아냐"
"전날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실시간"
"현장 이동 때 의전 필요로 현장 대처 약화"
'사저 고립' 지적엔 "현장 나올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8.09. [email protected]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의 기록적 폭우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는 식의 일부 보도 내지는 야당 의원이 지적이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지침을 내렸다"며 "이어 새벽 6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그때 긴급대책회의를 열자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왜 어제 현장이나 상황실 방문을 하지 않았냐고 지적하는데, 기록적 폭우가 내렸고 현장은 대처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게 되면 (현장) 대처 인력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대처 역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집에서 전화로 실시간 보고 받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제 상황실에는 한덕수 총리가 가서 진두지휘하는 상황이었다. 한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수시로 보고받고, 참모들에게도 보도 받고 지시하는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거나, 기록적 수해 상황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처럼, 그런 오해는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도 이번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동을 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고립된 것은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사저 주변에도 침수가 있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만약에 현장에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면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화를 통한 상황 대응도 빈틈 없이 이뤄졌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실시간으로 총리, 행안장관,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 내리면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사저에는) 실시간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충분한 정보를 갖고,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대통령이 있는 곳이 결국은 상황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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