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뱅크, 일부 정상화…피해보상 어쩌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버 멈춰
카카오톡과 직접 연동 서비스, 아직 복구 안돼
[성남=뉴시스] 김근수 기자 =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에서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10.15. [email protected]
16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온·오프라인 결제와 해외결제, 카카오T 결제 등 모든 결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또 ▲송금서비스 ▲자산관리 ▲신용조회 ▲대출중개 ▲보험비교(KP보험서비스) ▲주식·펀드(카카오페이증권) 등 대부분의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카카오톡과 직접적으로 연동된 기능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카카오톡 알림톡, 친구송금, 인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모회사인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백업하는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에 재해 발생 시 정상적인 데이터센터로 트래픽이 자동 전환돼 복구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화재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모든 시스템 전원이 동시에 차단됐고 안전상의 이유로 전원 재공급이 지연, 수동으로 트래픽 전환 작업을 진행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사용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최대한 신속히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다른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계좌이체나 카드결제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화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카카오 계열사와 달리 서울 마포구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를 주전산센터로 활용하고 있어 이번 화재와 직접적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카카오톡 상담 등 카카오톡과 연결된 일부 서비스는 아직 이용에 제한이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곳에 입주한 무려 3만2000대에 달하는 카카오 서버가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곳을 메인 데이터센터로 활용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약 하루가 지났음에도 서버의 절반도 채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6일 판교 SK C&C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피해 보상과 관련해 "규모와 범위를 조사해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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