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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압색 성토장 된 野최고위…"또 침탈" "공안몰이" "역사후퇴" 격앙

등록 2022.10.24 10: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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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정연설 전 강행, 납득 어려워"

박홍근 "사과 요구, 보란 듯 깔아뭉갰다"

정청래, 시정연설 전면 거부 가능성 언급

고민정 "의원 전원 감옥 넣어야 성차나"

대장동 특검 수용 촉구, 규탄 집회 상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 오전 7시께 두 번째 압수수색을 시도해 당사 내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2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 오전 7시께 두 번째 압수수색을 시도해 당사 내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에 강력 반발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윤 대통령 사과와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한편, 시정연설 거부 가능성도 내비치는 등 24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격앙된 발언이 쏟아졌다.

이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시정연설에 임박해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짚고 "상식적으로 납득을 하기가 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하겠다. 지배만 남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며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앞서 제안한 대장동 특검 수용을 요구하면서 "대통령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주기 부분이 부담스러우면 빼도 좋다"며 "부담스러운 부분들은 빼고 특검을 하자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신의 막말에 대한 사과 없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채 시정연설에 나선다고 한다. 이 XX, 주사파와 협치 불가란 충격적 발언으로 온 나라를 들끓게 한 당사자는 대통령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주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국감 방해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음에도 국감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또 침탈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정연설 전 대통령 자신의 막말과 함께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사과를 함께 요구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깔아뭉갠 것"이라며 "극한적 파행을 유발하는 반성 없는 도발이다.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국회 시정연설에 온다고 하는데 참 염치가 없다. 개사과가 아닌 진정한 사과 한 마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게 아니라면 민주당 전면 거부도 불사르겠단 생각을 해봤다"고 했다.

나아가 대통령실 로고를 언급하면서 "이상하지 않나. 대통령실 로고는 국방부 청사를 조합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 본래 청사를 조합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봐도 새 로고는 공교롭게도 검찰 로고를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가운데 당사 입구에 검찰 차량이 주차돼있다. 2022.10.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가운데 당사 입구에 검찰 차량이 주차돼있다. 2022.10.13. [email protected]

고민정 최고위원은 "옛날 탱크와 군화발로 쳐들어 왔던 것처럼 지금 시대는 변했지만 압수수색과 기소란 무기를 갖고 다시 힘없고 무고한 사람 짓밟는 모습이 뭐가 다른가"라며 "결국 민주당 의원 전원을 감옥에 처넣어야 성에 차겠나"라고 규탄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검찰 독재, 신공안주의 정권으로 역사가 후퇴했다"며 "검찰이 수사 자료를 받는 가장 기본 원칙은 임의 제출이다.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면 또 다시 민주당사를 침탈하는 상황은 야당 망신주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는데도 구태여 영장을 갖고 안방을 뒤지겠다고 하면 어떻겠나"라며 "지금 이런 꼴을 제1 야당이 당하는 것이다. 법의 허울을 쓴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규탄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상기하면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촛불집회 주최 측에 대한 색깔 공세를 했다"며 "이젠 야당도 모자라 직접 국민을 상대로 공안몰이를 하겠다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정치 탄압과 공안몰이로 야당과 국민을 섬멸해야 할 적으로 만들지 말라"고 했다. 또 "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 혹시 쫄리는 부분이 있으면 빼달라고 요청하라"고 주장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모든 수단을 활용해 민생을 지키겠다"며 "국민은 지난 토요일 윤 대통령의 불통과 무능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염치도, 수치도 없으면 눈치라도 있길 바란다. 시정연설에서 눈치 있는 사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의혹을 거론하고 "국민적 의문을 김건희 특검을 통해 해결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거짓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정치 탄압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시급한 경제 살리기, 민생을 챙기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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