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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출석에 "표적수사"vs"구속하라" 시민단체 장외전 '후끈'

등록 2023.01.10 10:01:55수정 2023.01.10 10: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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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실랑이, 도로 한가운데서 마찰 빚기도

[성남=뉴시스] 이병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10일 오전 8시께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2023.01.10. iamb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이병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10일 오전 8시께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2023.0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이병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의 장외전이 펼쳐졌다.

양측이 이른 아침부터 성남지청 입구와 건너편에 차량용스피커를 설치하고 대규모 집회를 벌이면서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 대표 출석까지 3시간가량 남은 오전 7시께 집회 단체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또 서로의 스피커 소리가 겹치면서 도로 한 가운데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나서 사람들을 말리는 동안 양방향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성남지청 입구와 남한산성역 3·4번 출구에 자리 잡은 이 대표 지지단체 민주시민촛불연대, 이재명 지지자연대 등 300여 명은 '표적수사', '조작검찰' 등이 써 있는 대형 깃발을 들고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을 지키자", "표적수사 중단하라", "정치검사 해체하라" 등을 외쳤다.

민주시민촛불연대 관계자는 "대한민국에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국민이자 야당을 이끄는 대표인 이재명을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수사가 끝날 때까지 쭉 지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복 10차로를 마주한 건너편에서는 보수단체 애국순찰팀, 신자유연대 등 200여 명이 모여 투쟁가를 틀어놓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차로에 "이재명을 체포하라", "나쁜사람 검찰출석" 등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세를 결집했다.

애국순찰팀 관계자는 "누구를 지지하던 그것은 상관 없지만 법을 어긴 사람은 처벌받는 게 맞지 않나. 오늘 쭉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청을 지나가는 출근길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인도는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로 북적였고, 마이크를 통해 고성과 욕설이 이어지자 귀를 막고 지나가는 시민도 있었다.

이곳을 지나던 대학생 김모(21)씨는 "각자의 주장이 옳다고 하는데 근처 주민이나 상인들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경찰은 오전 7시부터 12개 중대, 900명을 순차적으로 배치해 양측 충돌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인 2015~2018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게 골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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