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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 '백골단', 논란 의식했나…관저 앞 시위 취소

등록 2025.01.09 19:46:44수정 2025.01.09 19: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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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 "입장표명 빠른 시일 내 올릴 것"

80~90년대 민주화 시위 진압 경찰부대 명칭 차용 논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20·30 청년 지지자들이 조직한 반공청년단의 산하 조직 '백골단'이 9일로 예고된 출범식과 도열 시위를 취소했다.

백골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6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예정됐던 도열 시위를 잠정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반공청년단과 백골단에 대한 입장표명 영상을 빠른 시일 내에 백서스정책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올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백골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의 별칭이다. 일반 전투경찰과 구분되는 하얀 헬멧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앞서 반공청년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대통령에 대한 불법 체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 청년들"이라고 소개했다.

일부 언론에서 백골단으로 회자된 이들은 회견에서 "저희 지도부는 조직의 공식 명칭을 반공청년단으로 부르기로 결정했고,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으로 운영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백골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며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20·30 남성 약 30명으로 구성됐다.

해당 회견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열렸다. 다만 '현대사에서 백골단이 벌여온 악행을 생각한다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야권과 시민사회의 공세가 이어지자, 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반공청소년단 측의 입장을 인용한 페이스북 게시글을 추가로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반공청년단 측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집회가 조직화되지 않기를 원하며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백골단이라는 명칭 역시 좌파에 명분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며 사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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