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독려 이재명, 주말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 나서나
이 대표 측, 주말 일정 등 함구…건강 변수
사전투표율도 관건…이재명 "딱 세 표 부족"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일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원 유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가 이르면 다음주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말 거리유세로 몸풀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표가 지난 6일 법원에 출석한 뒤 국회에 등원까지 한 터라 지원 유세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의 공식적인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 복수의 당대표실 관계자들도 현재 이 대표의 주말 일정과 관련해서는 예고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20일이 넘는 단식으로 몸이 상한 만큼 회복 치료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외부 활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이 대표 또는 주변인들의 의지가 아니라 의료진 판단에 달린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치고 국회에 등원힌 후 병원으로 돌아왔다. 일각에서는 재판 출석 이후 선거 유세에 합류할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 대표 측은 "체력 등 유세를 할 만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상식적인 선에서 공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건강 상태가 변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번 선거 승리에 대한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선거일 전까지 한번 정도는 유세장에 얼굴을 비치지 않겠냐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년 총선을 약 6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결과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올 것이고,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리더십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또한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도 있는데, 이는 이 대표의 복귀를 앞당길 수 있는 요소다. 당 안팎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병상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딱 세 표가 부족하다"며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고 했다.
또한 전날 '채상병 특검법' 표결을 위해 국회에 깜짝 등장한 상황에서도 "투표율이 낮은 것 같은데 많은 분이 보궐선거 참여해서 민심이 어떤지, 국민 뜻이 어떤지를 꼭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외에 다른 발언은 없었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전격적인 지원유세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전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경우 주말이 아니더라도 선거 막판 유세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투표율은 8.48%로 직전 지방선거(2022년 6월1일) 첫날 사전투표율(9.81%)과 비교해 1.33%p(포인트) 낮았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또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대표인 이 대표가 전날이라도 한번 나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일은 오는 11일이다. 전날부터 진행된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6일 서울 강서구 발산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3.10.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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