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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종목소개] 기적 꿈꾸는 한국 레슬링…깜짝 메달 노린다

등록 2024.07.1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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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그레코로만형 김승준·이승찬 등 2명 출전

2016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메달 도전

[진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부활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노린다. 사진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2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로프 훈련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 2024.01.01. photocdj@newsis.com

[진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부활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노린다. 사진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2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로프 훈련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들. 2024.01.0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부활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노린다.

두 명의 선수가 맨몸으로 겨루는 격투 스포츠인 레슬링은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에 팔과 상체만 쓰는 그레코로만형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이어졌다.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집행위원회에서 편파 판정과 부정부패 논란에 휘말린 레슬링을 올림픽에서 퇴출하려 했지만, 레슬링은 규정 손질, 집행부 교체 등 노력 끝에 지위를 회복했다.

레슬링은 한국의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이었다.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금메달 1개(양정모)와 동메달 1개(전해섭)를 획득한 뒤 동메달 1개(김현우)를 수확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매 대회(1980 모스크바 대회 불참)에서 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1988 서울 대회(은메달 2개·동메달 5개)와 1992 바르셀로나 대회(은메달 1개·동메달 1개), 1996 애틀랜타 대회(은메달 3개)에서 금메달 2개씩을 따내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한국 레슬링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의 기량 저하와 은퇴, 얇은 선수층 문제가 겹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전력이 약화된 한국 레슬링은 결국 2020 도쿄 대회 출전권을 2장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1952 헬싱키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 2명 이하의 선수를 내보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72㎏급 류한수(삼성생명)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수원시청)이 도쿄 대회에서 메달 명맥을 잇기 위해 출격했으나 16강에서 탈락하며 '노메달' 아픔을 겪었다.

한국 레슬링은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도 2명의 선수만 출전하게 됐지만, 기적을 연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4월 아시아 쿼터대회에서 출전권을 거머쥔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김승준(성신양회)과 130㎏급 이승찬(강원도체육회)이 파리 무대에 선다. 이승찬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아시안게임 동메달 2개를 보유한 김민석(수원시청)을 꺾은 바 있다.
[진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가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24. jhope@newsis.com

[진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레슬링 국가대표 김현우가 24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24. jhope@newsis.com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삼성생명)는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남자 그레코로만형 67㎏ '간판' 류한수(삼성생명)는 지난 5월 파리 올림픽 세계 쿼터대회 1라운드에서 패하며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김현우와 류한수를 대신해 한국 레슬링을 이끌게 된 김승준과 이승찬은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승준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찬 역시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냉정하고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훈련에 임해 한국 레슬링 중량급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다짐했다.

레슬링 대표팀은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뒤 8월 2일 선수촌에 입성한다.

파리 올림픽 레슬링은 8월 5일부터 11일까지 남자 그레코로만형, 자유형, 여자 자유형 등 3개 종목이 열린다. 각각 6개 체급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지름 9m의 원형 매트 위에서 전·후반 3분씩 경기를 치러 더 많은 득점을 획득한 선수가 승리한다. 득점 배분은 기술과 난도에 따라 1점, 2점, 4점, 5점으로 나뉜다.

이승찬이 출전하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은 8월 5일부터 6일까지 펼쳐지고, 김승준이 나서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은 8월 6일부터 이틀 동안 벌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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