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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대 노리는 수리온…외국 하늘에도 최초로 뜰까

등록 2024.07.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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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통합방위협의회 및 통합방위 실기동훈련이 실시된 지난달 21일 오후 인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수리온 헬기가 기동하고 있다. 2024.06.2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통합방위협의회 및 통합방위 실기동훈련이 실시된 지난달 21일 오후 인천 서구 장도훈련장에서 수리온 헬기가 기동하고 있다. 2024.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해외 첫 수출을 기대하고 있는 수리온이 국내에서 운용 성과를 늘리기 위해 도입 확대를 노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전날 제주도와 소방헬기 저변 확대 및 가동률 향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수리온에서 파생된 소방형 헬기인 '한라매'를 2018년 처음 도입한 제주도가 앞으로 추가 도입을 검토할 때 외국의 다른 헬기가 아닌 국산 헬기를 도입할 수 있도록 논의하자는 것이다.

KAI는 최근 성능개량을 통해 수리온 기반 소방헬기의 화재진압용 물탱크 담수 능력을 2.5톤(t)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진화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KAI는 수리온을 포함한 파생형 헬기 공급 확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수리온이 전력화 후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작전에 투입됐다는 신뢰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KAI는 수리온 첫 수출을 위해 뛰고 있다.

수리온은 지난 2013년 첫 전력화 후 11년 이상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다. KAI는 그 사이 육군에 수리온 200여대를 공급했고, 지난달 양산을 마무리했다.

해병대는 수리온 파생 헬기인 마리온 30여대를 띄우고 있다. 경찰청은 참수리, 해양경찰청은 흰수리를 활용하고 있고, 의무후송용 파생 모델은 메디온이다. 이를 합치면 한반도를 누비는 수리온과 파생형 헬기는 총 300대가 넘는다.

수리온은 첫 수출이 연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한다.

업계에선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와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 수리온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KAI는 지난해 두바이에어쇼에서 수리온 시범비행을 선보이며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항공·우주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수리온 진출 발판도 속속 마련하고 있다.

더욱이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로 이들 국가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러시아제 헬기는 부품 수급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KAI는 그만큼 한국 수리온 헬기의 우수한 생산 인프라를 강조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운용된 실적을 바탕으로 상대 국가를 설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수리온 수출은 KAI뿐 아니라 한국 방산 무기 체계의 세계 진출이라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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