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위기 대응 강화…카리브와 농업 협력 모색
제14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개최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를 위해 카리브와 농업 협력을 모색한다.
농촌진흥청은 5일 서울에서 외교부와 함께 '제14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은 우리나라와 카리브 지역 간 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2011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식량안보를 위한 한-카리브 농업 협력'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도미니카연방, 자메이카, 벨리즈, 수리남, 가이아나,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카리브 지역 주요 농업국 7개국과 카리브공동체, 카리브농업개발연구소 등 지역 기구의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카리브 지역이 식량안보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 농업 협력 사절단의 자메이카 방문, 한국 농촌진흥청과 카리브공동체 간 농업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농업 등 식량안보 관련 협력이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김 차관은 지난해 우리 정부가 발표한 한-카리브 협력 강화 비전 등 우리의 대카리브 외교 정책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한국은 카리브 지역의 통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문제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농진청은 2025년부터 출범하는 한-카리브 농업연구혁신플랫폼(KoCARIP)을 통해 카리브의 식량 자급과 농업 발전을 달성하는 데 카리브 국가들과 실질적인 동반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란드 로이어(Roland Royer) 도미니카연방 농수산·청녹색경제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포럼이 한-카리브 농업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카리브 지역 간 농업 협력이 단순 기술협력을 넘어 무역과 민간 분야 투자 활성화 등으로 확대·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식량안보 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과 카리브 각국의 정책과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기후변화 적응, 스마트 농업기술 등 관련 농업기술 연구와 개발을 기반으로 식량안보 증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카리브측 참석자들은 포럼 다음날인 6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을 방문해 우리나라 농업 기술 발전상과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와 농진청은 이번 포럼이 한-카리브 농업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식량안보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작년 한덕수 국무총리의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 참석, 유엔 총회 계기 카리브 6개국과 정상회의 개최 등 최근 활발해진 한-카리브 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도 카리브 지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직면한 주요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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