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홍콩 반정부시위때 실패한 폭탄테러 주모자 23년10개월 징역형
유엔 반테러법 따라 제정된 법률 적용 첫 사례로 주목받아
[홍콩=AP/뉴시스]2019년 12월8일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가두행진을 펼치고 있다. 2019년 홍콩 반정부시위 당시 좌절된 경찰을 겨냥한 폭탄 테러의 배후이던 주모자 응치훙이 14일 23년10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24.11.14.
응치훙은 홍콩에서 유엔의 반테러법에 따라 제기된 첫 재판에서 거의 24년 가까운 판결을 받았다.
그는 2019년 12월8일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집회 경로를 따라 2개의 폭탄을 설치하고, 경찰을 사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7명 중 주모자였다.
이들 7명은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서 잘 알려진 운동가들은 아니지만, 유엔(대테러방지법) 조례가 발동된 첫 사례여서 주목받아 왔다.
홍콩은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공격 이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을 위해 이 법을 제정했다.
홍콩 언론들은 피고인 7명은 응이 이끄는 그룹과 도룡(屠龍)여단이라는 또다른 그룹의 구성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도룡여단 단원들이 폭탄이 터진 후 경찰을 저격수들이 기다리는 지역으로 유인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도룡여단 지도자인 웡춘컹 13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다. 다른 5명의 피고인들은 6∼1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의 반정부 시위는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후 홍콩 정부에 대한 가장 조직적인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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