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합격자, 이번 주부터 나온다…더 좁아지는 의정갈등 출구
6일 중앙대부터…13일 수시합격 발표 완료
의료계 "수시 미충원 정시 이원 제한하라"
교육부 "입시 이미 진행…되돌릴 수 없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지난 10월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에 의사 가운이 걸려있다. 2024.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2025학년도 의과대학 의대 수시전형 최초합격자가 이번 주부터 결정된다.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조정은 이제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해진 것이다. 여야의정 협의체마저도 3주 만에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의정 갈등의 출구를 찾는 방안은 더더욱 힘들어졌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번 주 금요일인 6일 중앙대를 시작으로 11일 가톨릭관동대, 12일 건국대·조선대·한림대, 13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모든 의과대학이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발표를 한다. 이미 11월에도 건양대, 고려대에서 이미 일부 전형의 수시 합격자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13일이 되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4610명 중 수시 인원 3118명의 최초 합격자가 발표가 종료된다. 수시 최초합격자는 16~18일 사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수시 1차 등록 마감 이후 각 대학은 추가 합격을 홈페이지에 공식 발표하거나 개별 통보하는 방식으로 알린다.
추가 합격으로도 충원되지 않은 인원은 정시로 이월된다. 의대 정시 이월 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 등이었다.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 제한, 예비 합격자 규모 축소, 모집 요강 내 선발 인원 자율성 부여, 학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원자에 대한 선발 제한권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시 합격자가 발표될 경우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특히 입시 업계에서는 올해 의대 정시 이월 인원을 200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모집인원이 달라질 경우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발 역시 상당할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의 소송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다.
교육부 역시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는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입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되돌리기에는 늦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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