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국방수권법 발효에… 中국방부 "미국의 최대 적은 자신"

등록 2024.12.27 14:37:01수정 2024.12.27 18:1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 평화 발전의 길 걸어…방어적 국방정책 시행"

[서울=뉴시스]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 관련 내용 등이 포함된 미국의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이 발효된 데 대해 중국 국방부가 강력 반발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26일 정례브리핑 중인 모습. <사진출처: 중국 국방부 사이트> 2024.12.27

[서울=뉴시스]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 관련 내용 등이 포함된 미국의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이 발효된 데 대해 중국 국방부가 강력 반발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26일 정례브리핑 중인 모습. <사진출처: 중국 국방부 사이트> 2024.12.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 관련 내용 등이 포함된 미국의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이 발효된 데 대해 중국 국방부가 강력 반발했다.

26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장샤오강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은 관련 법안을 통해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해 여론몰이를 했고, 자신들의 방위비 증액, 패권 유지를 위한 핑계로 삼았다"고 답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은 (해당 법안 발효를 통해)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피해를 입혔다"며 "우리는 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은 그 누구에게도 도발하려는 의도가 없다"면서 "미국의 최대 적은 미국 자신이며, 미국의 방위비는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해마다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2001년 미국이 대외 전쟁과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수십만 명이 죽고 수백만 명이 다쳤으며 수천만 명이 고국을 떠났다"면서 "미국의 무력 남용은 전 세계에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구는 미중 양국 각자 발전을 용납할 정도로 크다"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중국은) 세계 평화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냉전적 제로섬 게임 사고 방식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면서 "강압적인 수단으로 중국을 이길 것이라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군은 더 강력한 능력과 더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모든 침략 도발을 반격할 것"이라면서 "국가의 주권과 안보 및 발전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8952억달러 규모의 NDAA에 서명했다.

미 국방수권법은 정부의 국방 예산과 정책을 법으로 규정한 것으로 매 회계연도 마다 의회가 채택한다. 중국이 반발하는 이유는 중국을 미국의 주요 안보 위협으로 지목하고, 대만에 군 자원을 보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기금을 설립하는 등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모두 2025 회계연도 미 국방수권법 통과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