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 학과·멀티캠퍼스' 도입…종합대 승격 40주년 달라진 울산대
2025학년도 정시 126명 선발…내일부터 시작
글로컬대학 선정…6개 단과·16개 융합학부 개편
차세대 이차전지융합·의과학대학원 신설
[울산=뉴시스]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의 유일한 4년제 종합대학교인 울산대학교가 내년이면 종합대 승격 40주년을 맞는 해이다. 울산대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혁신과 개방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컬대학은 5년간 1000억원이 지원돼 대학 내외부 벽을 허물고 지역, 산업계와 파트너십 기반으로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게 된다.
40년만에 최대 변화를 맞게 된 울산대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한다.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울산대는 1985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된 이후 최대 변화를 앞두고 있다. 먼저 2025학년도부터 10개 단과대학 51개 학부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개편했다.
특히 4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아산아너스칼리지는 어떠한 전공이든 선택할 수 있는 무(無)학과 제도를 도입해 학생이 원하는 전공을 직접 설계해 들을 수 있도록 하여 2025 수시모집에서 9.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개 단과대학(스마트도시융합대학, 미래엔지니어링융합대학, 경영·공공정책대학, 인문예술대학, 의과대학) 중 의과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단과대학 학생들도 소속 전공 외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해 복수전공 학위를 받는 것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구축했다.
◇미래 신산업 대학원 설립…지역 경제 활성화
울산대는 울산의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 및 발전을 위해 '차세대이차전지융합대학원'과 '탄소중립기술융합대학원' 등 2개의 특수대학원을 설립하고, 공학기반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전문대학원인 '의과학대학원'도 신설한다.
이들 대학원은 울산의 향후 발전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협력을 바탕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들 대학원 설립은 울산대가 맡고, UNIST는 교육과정에 같이 참여하게 되며 공동학위도 주어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련분야 재직자 및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현직 산업체 노하우 교육
울산대는 국내 최초로 2005년부터 산업체 임직원 경력자를 대학에 초빙하는 '산학협력중점교원' 제도를 통해 대학과 산업체 간의 간격을 허물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2008년 전국 최초로 '산업체 장기인턴십'이 도입됐고, 이는 LINC사업 등을 통해 전국에 확산이 됐다. 울산대는 이를 더 발전시켜 현재 재직 중인 산업체 전문가를 대학 교원으로 채용하는 JA(Joint Appointment)교원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울산대는 HD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SDI, SK에너지 등에서 재직하고 있는 130명 정도를 순차적으로 초빙할 계획이다. 다만 현행 법률상 대학 전임교원의 산업체 겸직은 금지되어 있어 정부에 규제 개혁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울산지역 멀티 캠퍼스 설치 시·공간 교육장벽 제거
'캠퍼스는 도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목표 아래 울산지역에 6개 멀티캠퍼스(중구,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 등)를 설치해 시·공간 교육장벽을 제거하고 재학생 현장실습과 함께 기업 재직자 재교육과 시민 평생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반의 온·오프라인 형태로 운영이 계획되어 있어 울산대 강의는 어디서든 수강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울산대 학생뿐 아니라 울산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을 추진한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 정시모집 포스터 (사진=울산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혁신 의료기술 개발 및 의사과학자 양성
울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울산대 의대와 함께 부속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강릉아산병원의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산업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울산대병원 인근을 포함하는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마음회관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기증받아 의과대학 수업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2025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31일 시작
울산대는 이번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인원 가운데 126명을 정시에서 선발한다. 수능전형 107명, 실기전형 19명이다.
수능전형은 수능성적을 100% 반영해 의예과 10명, 간호학과 30명, 자율전공학부 3명 등 16개 모집 단위에서 107명을 선발한다. 다만 의예과는 합격과 불합격을 평가하는 인·적성 면접을 실시한다. 실기전형은 스포츠과학부 6명, 디자인융합학부 10명 등 4개 모집 단위에서 총 19명을 선발한다. 스포츠과학부는 수능 40%와 실기 60%를 반영하고, 디자인융합학부는 수능 30%와 실기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정원 외 전형인 ▲농어촌학생 특별전형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은 수능 100% ▲특성화고교 졸업자 특별전형은 학생부 100% ▲실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실기전형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않은 인원이 있을 경우에 한해 모집한다.
정시모집 기간은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울산대 관계자는 "수시모집 이월 인원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은 변경될 수 있고, 정시모집 관련 세부 사항은 울산대 입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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