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장관 "유비무환 자세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어야"[신년사]
제주항공기 참사 사고원인 규명·재발방지 강조
"주택공급 확대·수도권 집중 해소·신산업 강화"
"어려운 시기, 공직자는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중앙수습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2024.12.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장관은 1일 신년사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항공 안전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건설 등 모든 분야의 안전 체계를 전반적으로 혁신해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기(7C2166편) 참사를 언급하며 사고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장관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을 유가족들을 생각하며 사고 후속 조치와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의 행복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는 2025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2025년은 우리에게 더욱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녹록지 않을 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화, 기후변화 위기 등 우리 앞에 놓인 국가적 과제들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위험과 기회는 함께 온다'는 격언이 있다"며 "우리를 둘러싼 도전이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건설경기 침체를 반전하기 위해 주택공급 확대와 수도권 집중화 해소, 미래 신산업 경쟁력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주택공급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저출산과 국토 불균형을 초래하는 수도권 집중화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차, UAM, 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신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한다면 국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와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안겨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토부 직원들에게는 국민을 위해 헌신적인 자세로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직자는 뿌리가 튼튼하고 줄기가 굳센 대나무처럼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추진해 온 정책들은 이념이나 정치가 아닌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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