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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주치의' 경상남도 병원선, 오는 6일 새해 첫 출동

등록 2025.01.03 23:38:39수정 2025.01.04 1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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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자란도 찾아 독감 예방접종·정신 상담

51개 섬주민 2500명 건강지킴이 임무 돌입

경상남도 병원선 경남511호. *재판매 및 DB 금지

경상남도 병원선 경남511호.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경상남도 병원선이 오는 6일 고성 자란도로 새해 첫 출항한다고 3일 밝혔다.

도에서 운영하는 병원선은 길이 37.7m, 폭 7.5m, 162t 규모다.

병원선 총괄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과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총 14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 한방과,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병원선은 올해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7개 시·군 의료취약지 51개 섬 마을을 월 1회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통해 주민 2500명의 건강을 챙기게 된다.

올해 165일 이상 진료 목표 인원은 총 13만5000명이다. 지난해 대비 목표치를 1만2000명 상향했다.

지난 2024년에는 166일 동안 6337마일(1만199㎞)을 이동해 7개 시·군 51개 마을을 찾아 내과 6만5553명, 치과 1만5442명, 한의과 2249명, 방문 진료 1만1519명 등 연인원 14만8066명을 진료했다.

이용 주민 3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원선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4.92점으로 응답자의 98.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해 통영시와 연계하여 병원선 최초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10개 섬마을 65세 이상 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호흡기질환 감염병 예방과 접종률 제고에 기여했고, 올해는 대상 마을을 4개 시·군 16개 마을로 확대한다.

경남도 병원선은 또 지난해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를 6개월 동안 운영하여 4개 시·군 34개 섬마을 83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척도 검사, 스트레스 검사, 상담 등을 제공했다.

정신건강 위기 등 고위험군 발굴과 지역사회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기여한 것이다.

한편 경남도는 남해안 섬 여건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배가 쉽게 접안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차도선형 250t급 병원선을 150억 원을 들여 건조할 예정이다.

신조 병원선은 올해 하반기 건조에 들어가 2026년 말 완공, 2027년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신 의료장비를 구축하고 진료 과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도 박성규 보건행정과장은 "51년간 섬마을 주민의 든든한 건강 수호천사로 차질 없는 순회 진료는 물론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섬 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체 병원선 건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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