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신년사로 임신중단 거부 강조…"생명 존엄성 존중해야"
프란치스코, 과거에도 "살인청부업자 고용하는 것" 비판
[바티칸시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년사를 통해 임신중단(낙태) 거부를 강조했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 2025.01.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년사를 통해 임신중단(낙태) 거부를 강조했다.
AP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각)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새해 미사에서 "각자가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임신부터 자연사까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모든 아이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생명의 소중한 선물인 태내와 어린이의 생명, 고통받거나, 가난하거나, 노쇠했거나, 외롭거나, 죽어가는 사람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임신중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초기보다 최근 들어 임신중단 문제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임신중단을 놓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지난해에는 임신중단법 시행을 거부했던 보두앵 전 벨기에 국왕을 하루 동안 시복(諡福)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가톨릭 희년(禧年·주빌리)을 맞은 올해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 일대에는 한 해 동안 관광객과 순례자 3200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