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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 음성파일 전환 마쳐…2시간 분량"(종합)

등록 2025.01.02 15: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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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록장치, 美 이송 일정 협의 중…제조사도 참여"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 주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로컬라이저 잔해를 들여다보고 있다. 2025.01.02. leeyj2578@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 주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로컬라이저 잔해를 들여다보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홍찬선 정진형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 현장에서 발견한 블랙박스 중 음성기록장치(CVR) 자료의 음성파일 전환이 끝나 본격적인 사고 분석에 들어간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금일 오전에 완료해 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VR은 조종사의 대화 및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기체 작동음 등을 기록하는 장치로, 최장 2시간 용량이 저장된다. 국토부는 전체 2시간 분량의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블랙박스 중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한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 워싱턴 교통안전위원회(NTSB) 본부로 보내 분석할 예정이다. FDR 제조사도 조사에 참여한다.

주 실장은 "파손된 FDR은 NTSB와 이송 일정이 협의되는 즉시, 사조위측 조사관을 파견해 자료분석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FDR 자료 추출 완료 시기는) 단정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정보가 추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국 측의 편향조사 우려에의 경우 우리 사조위 조사관이 함께 조사하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합동조사팀은 무안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부터 기체, 엔진 등 자해 상태와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관련 흔적에 대한 육안조사가 시작됐다.

합동조사팀은 사조위 12명, 미국 측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측은 연방항공청과 NTSB, 항공기 제작사(보잉) 관계자가 조사에 참여 중이다.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미국합동조사단이 사고 조사를 하고 있다. 2024.12.31. hgryu77@newsis.com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미국합동조사단이 사고 조사를 하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사조위는 FDR 기록이 나올 때까지 CVR 기록과 관제통신기록, 관제 등 면담기록, 기내탑재용 항공일지 등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펼치게 된다.

국토부는 또한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는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콘크리트 둔덕 논란과 관련해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특별점검 대상은 공항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위치, 높이, 재질 등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사망자 179명 전원의 신원 확인이 끝나 현재 임시 안치소에 155명이 안치 중이다. 사망자 중 24명은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부상 당한 승무원 2명은 각각 이대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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