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 부통령 NSC서 퇴출
[AP/뉴시스]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오른쪽)이 정치적 대립관계에 있는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을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배제했다. 사진은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의 모습. 2025.01.04
3일(현지시각) 필리핀 매체 인콰이러는 마르코스 대통령이 두테르테 부통령을 NSC에서 퇴출시켰다고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관련 내용이 포함된 81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격인 루카스 베르사민 행정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조치는 NSC를 재구성하고 간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사민 장관은 또 "대통령이 필요에 따라 NSC에 다른 위원이나 자문 위원을 추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치는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이 강한 대립 속에 이뤄졌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구체적인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암살되면 마르코스 대통령과 가족 등을 죽이라고 경호원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궁은 부통령의 발언에 관해 “대통령의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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