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단장 "김혜성, 주루·수비 돋보여…서울서 상대할 때 폭발력 확인"
김혜성, 지난해 3월 다저스와 평가전 때 2루타 작렬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 3회초 무사 1루 팀 코리아 김혜성이 2루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8. [email protected]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던 타격에 대해선 지난해 3월 서울 시리즈를 떠올리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김혜성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3억8400만원)의 조건이고, 보장 금액은 3년, 1250만달러다.
계약 발표 후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지난해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펼친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 다재다능한 선수를 영입해 즐겁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해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시즌 개막 2연전을 펼쳤다. 이를 앞두고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평가전을 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당시 김혜성은 대표팀인 '팀 코리아'에 속해 다저스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3월 18일 벌어진 다저스와의 평가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작성했다.
강렬한 장타를 선보였다. 3회 무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바비 밀러의 시속 97.3마일(약 156.6㎞)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국 야수 중에서는 2루수를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이날 김혜성 영입을 발표한 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김혜성이 평가전 당시 2루타를 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평가전 당시 김혜성은 이미 MLB 진출을 선언한 상태였다. KBO리그에서 정상급 내야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2023시즌을 마친 후 원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에 포스팅 허락을 받으며 MLB 진출 의사를 공식화했다.
김혜성은 8시즌 통산 953경기를 뛰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서울=뉴시스] 김혜성과 계약 공식 발표한 LA 다저스. (사진 = 다저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3월 김혜성의 활약을 직접 지켜 본 다저스도 그를 면밀히 살폈다.
곰스 단장은 "김혜성은 '더블 플러스 러너'"라며 주루 능력을 칭찬했다. 또 "김혜성은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친다. 타격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성이 2루수, 유격수를 오가며 유틸리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곰스 단장은 "우리는 재능있는 선수를 영입했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저스는 올해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개빈 럭스를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가 유틸리티 자원으로 꼽히며 또 다른 내야수인 토미 에드먼은 올해 중견수로 뛰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백업 내야수로서 활용도를 입증해야 빅리그에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다저스와 김혜성의 계약을 B+로 평가했다.
ESPN은 "김혜성의 여러 능력치를 고려할 때 이번 계약에 단점은 거의 없다. 큰 돈을 쓰지 않고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자원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과 다저스의 계약에 대해 소개하면서 ESPN은 "이번에 다저스가 영입한 선수는 샌디에이고에서 뛰다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김하성과는 완전 다른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김혜성 관련 기사에 오지환(LG 트윈스)의 사진을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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