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텔 폭사 특수부대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미 간호병 출신 전 애인, 문자와 영상 공개
폭발 뇌진탕 여러 차례…심각한 뇌손상 증상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불에 타고 있다. 사진은 알시데스 안튠스 제공. 숨진 사람은 현직 특수부대원으로 심각한 뇌손상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었다. 2025.01.04.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폭파시켜 자살한 특수부대원 매튜 리벨스버거(37)가 아프가니스탄 파병 때 입은 심각한 뇌손상으로 탈진과 고통,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고 전 여자 친구가 밝혔다.
5개의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리벨스버거는 2018년 콜로라도 주의 간호사 앨리샤 애리트(39)와 데이트할 당시 보낸 영상과 문자에서 그같이 밝혔다.
애리트가 공개한 문자에서 리벨스버거는 “지난해 내내 내 삶은 지옥이었다. 멋진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2003~2007년 육군 간호병으로 독일의 대규모 종합 군병원에서 근무했던 애리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치열한 전투를 겪으며 입은 수많은 뇌손상 및 폭발 부상 병사들을 간호했었다.
애리트는 군이 리벨스버거에게 필요한 치료를 해주지 못했다면서 그에게 2018년 초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애리트는 리벨스버거가 “금단 증상과 우울증, 기억 상실을 겪었다. 폭발 부상이라고 했다. 폭발로 인한 뇌진탕을 여러 번 겪었다”고 말했다.
리벨스버거는 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직접 가담하거나 목격한 폭력과 살인의 악몽에 시달렸다.
애리트는 "치료를 받으라고 권했으나 그럴 수 없다고 했다“면서 "특수부대원들은 약점을 드러낼 수 없고 정신 질환도 약하다는 증거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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