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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세 꺾일까[돌아온 공매도②]

등록 2025.03.23 10:00:00수정 2025.03.23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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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변동성 확대, 증시 영향은 제한적"

MSCI 선진지수 편입 충족…외국인 복귀 기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37.10)보다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5.15)보다 5.74포인트(0.79%) 하락한 719.4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8.9원)보다 3.8원 오른 1462.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37.10)보다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5.15)보다 5.74포인트(0.79%) 하락한 719.4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58.9원)보다 3.8원 오른 1462.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적발로 금지됐던 공매도가 1년5개월 만에 전면 재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면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반등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우려다.

전문가들은 공매도의 재개가 국내 증시에 전반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공매도 거래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했다. 5거래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2640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해 여전한 불신과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초래하고 불공정 거래에 악용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보력 우위에 있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에게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반발해왔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로 인해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수 있지만 지수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매도 금지 여부가 주가 상승과 하락을 결정짓는 변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 향상에 따라 유동성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은 공매도가 전면금지돼 있었지만 매우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시장은 1월 2일 2669.81포인트에서 12월 30일 2399.49포인트로 연간 270.32포인트(10.1%) 하락했고, 코스닥시장은 878.93포인트에서 678.19포인트로 연간 200.74(22.8%) 하락했다"며 "이는 2023년 11월의 공매도 금지조치가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의 주가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기업정보와 투자자들의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10월~2009년 5월, 유럽 재정위기인 2011년 8월 10일~2011년 11월 9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3월16일~2021년 4월까지 세 차례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 재개 이후 코스피 지수의 1개월 수익률은 단기적으로 하락했지만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4%, 5.6%, 1.7% 상승했다.

또 공매도 재개 당시 외국인이 국내 증시 매수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재개 후 1개월간 순매도에서 3개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감소했던 외국인 거래비중이 증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 공매도가 재개된 2009년 외국인은 재개 후 석 달간 약 10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11년 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후 같은 기간 6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돌아왔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현재 국내 외국인 수급이 저점 국면이어서 확대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매도 거래가 재개되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충족하게 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촉진될 것으로 분석이 지배적이다. MSCI는 한국의 공매도 금지 정책이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을 제한한다고 지적해왔다.

공매도 재개 보다 대내외 영향이 국내 증시 향배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자체보다는 글로벌 유동성이나 국내외 경기 여건, 기업 실적, 정치적 변수 등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전망 상향 여부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연구위원은 "공매도 제도개선 노력과 공매도의 순기능을 고려할 때, 공매도의 전면재개는 우리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부정적인 측면은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측면은 최대화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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