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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사태, 결국 고소전…용역업체 소속사에 법적 맞대응

등록 2023.06.29 0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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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맡아온 더기버스, 소속사 어트랙트에 법적대응 예고

어트랙트, 지난 27일 더기버스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

데뷔 7개월 만에 사달 나

[서울=뉴시스] 피프티 피프티 2023.04.27. (사진= 어트랙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프티 피프티 2023.04.27. (사진= 어트랙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큐피드(CUPID)'로 영미권 싱글차트에 균열을 내고 있는 K팝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핍티핍티) 사태가 점입가경인 가운데 고소전으로 번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젝트를 맡아온 용역 업체인 더기버스는 29일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의 당사 대표 등에 대한 허위 고소 및 언론 등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지난 27일 강남경찰서에 콘텐츠 기업 더기버스의 대표인 안성일 프로듀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기버스는 어트랙트가 언론을 통해 밝힌 고소 사유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법무법인 (유)화우를 선임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했다.

더기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6월 전홍준 대표로부터 업무 용역을 요청 받아 피프피 피프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더기버스는 "지난 5월31일자로 관련된 모든 기획, 제작, 운영 업무에 대해 어트랙트에 인계하고 업무를 종료했다. 현재는 어트랙트의 요청에 따라 워너레코즈와의 글로벌 프로모션 및 해외 홍보 부분에 대해서만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강탈해가려는 외부세력의 개입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로부터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수령한 당일도 전홍준 대표의 요청에 따라 당사 안성일 대표와 어트랙트 측 변호인이 동석해 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무 종료 이후에도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사이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는 위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허위 내용을 유포해 당사는 물론 대표와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고 토로했다.

또 '큐피드' 음원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더기버스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어트랙트가 주장한 것에 대해 "당사는 저작권 확보 등 모든 업무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했다. 특히 '큐피드' 곡은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젝트 전부터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곡이며, 이후 피프티 피프티의 곡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피프티 피프티. 2023.06.21. (사진 = 어트랙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피프티 피프티. 2023.06.21. (사진 = 어트랙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어트랙트는 최근 외부 세력의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시도 사건이 있었다며 그 배후에 외주용역업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외주용역업체가 프로듀서 시안(SIAHN)으로 알려진 안성일 대표가 이끄는 종합 콘텐츠 개발 그룹 '더 기버스(Givers)'다. 안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듀서 역을 맡았다. 아울러 어트랙트는 더기버스와 워너뮤직코리아(워뮤코)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워뮤코에 피프피 피프티 멤버들과 관련 지난 26일 내용증명도 발송했다.

이런 가운데 키나(20·메인래퍼)·새나(19·리덤 겸 메인댄서)·시오(18·메인보컬)·아란(18·리드보컬) 등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들은 지난 19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네 멤버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다. 그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는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돌(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으로 통했다. 작년 11월18일 첫 EP '더 피프티(THE FIFTY)'로 데뷔 이후 약 4개월 만인 4월1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00위로 진입했다. 해당 차트에 데뷔 이후 가장 빨리 진입한 K팝 그룹이 됐다.

이후 '핫100'에 14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13주 연속 진입하는 등 꾸준히 영미권에서 주목 받고 있다. 또 할리우드 스타 마고 로비·라이언 고슬링 주연작이자 올여름 최대 기대작인 영화 '바비(Barbie)' OST '바비 디 앨범(BARBIE THE ALBUM)'에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 등과 함께 참여한다.

하지만 데뷔 7개월 만에 전속계약 분쟁 등에 휘말리며 향후 활동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멤버 아란은 지난 5월2일 알려지지 않은 병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드라마틱하게 급변한 K팝 그룹도 피프티 피프티가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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