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류 인플루엔자' 고위험 경기·전북 등 합동점검
위기경보 주의→심각 격상…24시간 대응체계
전북·전남·경기·인천·충북·충남 등 서해안 점검
[안성=뉴시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모습 (사진 = 안성시 제공)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고위험 지역 6개 시도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1일 행정안전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이날부터 3일까지 서해안 고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서해안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최근 5년간 AI 주요 발생지역 6개 시·도 24개 시·군이다. ▲전북(정읍·부안·고창·김제) ▲전남(고흥·장흥·영암·나주·무안·함평) ▲경기(평택·안성·이천·여주·화성·김포·포천) ▲인천(강화) ▲충북(음성·청주·진천) ▲충남(천안·예산·아산)이다.
행안부와 농식품부, 지자체 등 합동으로 7개조 21명을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실시된다.
정부는 이날부로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지난달 30일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전북 전주시 만경강 중류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홍머리오리에서 고병원성 AI(H5N1형)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전날(30일) 오후 9시부로 '고병원성 AI 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상황 종료시까지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이번 정부 합동점검도 AI의 높은 전염성으로 인해 초동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현장 방역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철새 유입으로 인한 전국 가금농장의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 선제적 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철새 이동 경로가 비슷한 일본에서는 10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2달 간 가금농장 3건, 야생조류 3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가금농장에서 각각 119건, 61건 발생했다.
정부는 상황실 운영 등 24시간 비상대응체제와 방역실태, 농가 전담관제 활동,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모든 지자체는 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시스템을 즉시 구축·운영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해달라며 "행안부와 농식품부가 중심이 돼 AI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