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참사 하루 뒤 방콕서 '보잉737' 두 차례 이륙 실패
[서울=뉴시스]태국 방콕 돈므앙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녹에어의 DD176편(보잉 737-800)이 두 차례 이륙에 실패하면서 승객들이 불안에 휩싸였던 사실이 알려졌다.(사진=뉴욕포스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태국 방콕 돈므앙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녹에어의 DD176편(보잉 737-800)이 두 차례 이륙에 실패하면서 승객들이 불안에 휩싸였던 사실이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는 당시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나롱삭 토야부트는 항공기 내부 모습을 촬영하며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종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토야부트는 첫 번째 이륙 시도에서 엔진이 멈췄고, 두 번째 시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며 "두 번째 시도에서는 이륙 준비가 제대로 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엔진 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들렸다. 비행기가 속도를 냈지만 평소 이륙 지점을 지나쳤다. 이후 속도를 줄이며 공항으로 되돌아갔고 기장은 엔진 결함 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태국 난나콘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해당 항공편은 대체 항공기로 지연 출발했다고 전했다.
토야부트는 "당시의 공포감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기장이 비행을 강행하지 않은 것에 감사할 뿐이다. 만약 비행 중 문제가 발생했다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께 제주항공 7C2216 편은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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