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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장갑차·드론까지…전현직 경찰의 '요새 관저' 뚫는 비법

등록 2025.01.07 16:21:45수정 2025.01.07 19: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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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 화력과 압도적 인원 동원해야"

"장기전으로 정면충돌 피하는 방법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캐딜락 차량들이 출입구로 이동하고 있다. 2025.01.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캐딜락 차량들이 출입구로 이동하고 있다. 2025.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전현직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한 차례 무산된 이후 요새화된 관저를 뚫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장비와 인력을 대거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경찰 총경 출신인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7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등 압도적인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경찰특공대 800여명 가운데 수도권에 배치된 150여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진압 작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체포영장 집행의 주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이지만, 경찰이 영장 집행을 막아서는 경호처 직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경찰 특공대가 동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관저 내부 구조 파악을 위해서는 당국으로부터 비행 허가를 받아 드론을 띄우고, 수도권 시·도경찰청이 보유한 장갑차와 레커차를 활용해 철조망과 차벽을 제거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윤석열 체포 방법'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 해당 게시글에는 관저 진입 단계에서 "정문 막는 경호 인력 공무집행방해 체포, 특수 레커차로 내부 차벽 제거, 경찰 특공대 장갑차 2, 3대로 나머지 차벽 및 철조망 제거" 등이 제시됐다.

이 위원장은 게시글에서 "경호관 400명 모두 체포한다는 생각으로 평소 경찰 진압작전 하듯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경찰특공대 화력과 압도적 인원으로 처음부터 경호관 항거 의지를 분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특공대 출신으로 충북경찰청 소속인 민관기 경감(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면충돌을 피하는 방법으로 장기전을 제안했다.

민 경감은 "대치 상황에서 2박3일, 3박4일이고 시간을 가져가면서 계속 10명, 20명씩 현행범 체포를 하고 무너지게 만든 후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처 직원이 300명 정도가 동원됐다고 하지만 우리가 불법 행위에 대해 안내방송을 하고 경호처장이나 차장, 본부장 등을 먼저 검거하면 나머지는 적극적인 행태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체력적으로도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사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지은 위원장과 유튜브 방송에 함께 출연한 경찰 총경 출신 류삼영 민주당 동작갑 당협위원장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도 '심리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선무방송을 통해 체포영장 집행에 동의하지 않는 경호처 직원들의 '태업'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 위원장은 "경호관들이 굉장히 정신 무장이 잘 돼 있는 사람들이라 체포영장을 집행할 때 '여러분들의 가족들을 생각하라'는 내용 등으로 선무방송을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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