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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괌 포위 사격 보고 받고 "美 행태 좀더 지켜볼 것"

등록 2017.08.15 09: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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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7일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를 친필로 명령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7일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를 친필로 명령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4일 탄도미사일을 담당하는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사격방안을 보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찰 후 사령부지휘소에서 전략군이 준비하고 있는 괌 포위사격방안에 대한 김락겸 대장의 결심보고를 청취했다.

 김 위원장은 괌 사격준비를 끝마치고 당 중앙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전략군 사령관의 보고를 듣고 "화성포병들의 기세가 이만저만 아니고, 오늘 대연합부대에 와서 화성포병들의 전투준비태세와 사기충천한 모습을 직접 보니 새로운 결심을 가다듬게 된다.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며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 한마디 충고하건대 과연 지금의 상황이 어느 쪽에 더 불리한지 명석한 두뇌로 득실관계를 잘 따져 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에 대한 오만무례한 도발행위와 일방적인 강요를 당장 걷어치우고 우리를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세계면전에서 우리에게 또다시 얻어맞는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무모함이 선을 넘어 계획한 위력시위사격이 단행된다면 우리 화성포병들이 미국놈들의 숨통을 조이고 모가지에 비수를 들이대는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것"이라며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군인회관을 방문, 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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