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트럼프 관세, 빈대 잡자고 폭탄 투하한 꼴"
"관세 부과 예외 인정, 더 확대해야"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한국산 철강 등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데 대해 미 상하원 의원들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CNN에 따르면, 딕 더빈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부과 명령 서명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와 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무역 관행에 경고를 주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선 나도 지지한다. 하지만 오늘 전면적 관세(sweeping tariffs)를 발표한 것은 빈대를 잡자고 폭탄을 떨어트린 것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빈 상원의원은 또 "전면적 무역전쟁은 철강 덤핑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데 필요한 동맹국들을 소외시킬 것이며, 수입 물자에 의존하는 미국 제조업자들에게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 역시 같은 날 성명에서 "대통령이 내가 제기했던 우려에 공감해 일부 미국 동맹국들을 제외해 기쁘다"면서 "하지만 더 (제외)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책의 대상을 축소하고, 무역법을 위반하는 국가들과 관행에만 초점을 맞추도록 정부에게 계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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