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녹조 유의미한 감소, 보개방 모니터링 확대 필요"
"향후 보 개방 모니터링 환경부 중심 진행"
【부여=뉴시스】강종민 기자 = 충남 부여군 백제보. 2017.11.13. [email protected]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 주재 후 브리핑을 열고 1년간 진행돼온 4대강 보 개방 모니터링 중간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홍 실장은 "지난 1년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물 흐름이 회복돼 조류농도가 감소하고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등 4대강 자연의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방 폭이 큰 보를 중심으로 조류 농도, 즉 녹조가 유의미하게 감소함에 따라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확대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마기의 상황을 반영하고 더욱 많은 측정자료를 분석해 추가적인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보다 엄밀한 평가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보 개방에 따른 실제 영향을 최종 평가해 합리적인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실장은 "향후 보 개방, 모니터링과 처리방안 마련은 신설될 예정인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과 '국가 물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면서 "앞으로 7월 중 '4대강 조사평가단'을 환경부에 구성해 엄밀한 조사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보 처리계획안을 마련, 내년 6월 출범 예정인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강·영산강에 위치한 5개보는 올해 말에 '4대강 조사평가단'에서 처리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강·낙동강 보 처리계획 마련을 위해 우선 보 개방을 확대한 후 모니터링을 거쳐 처리계획을 확정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부여=뉴시스】강종민 기자 = 충남 부여군 백제보. 2017.11.13. [email protected]
홍 실장은 "올 하반기부터 한강, 낙동강의 보 개방을 확대하고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의 낙단보·구미보는 최대개방을 목표로 추진한다"면서 "한강의 이포보, 낙동강의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는 취수제약수위까지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강의 강천보·여주보, 낙동강의 칠곡보는 다른 보 모니터링 결과를 감안해 추후 개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개방수위와 일정은 4대강 조사평가단을 통해 결정하고 현장상황을 충분히 조사해 용수대책을 준비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개방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4대강 보를 둘러싼 논란을 종식시키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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