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사우디 국부펀드, 테슬라 개인소유화 지원 의사"
머스크, 테슬라 홈페이지 블로그 통해 밝혀
"사우디 국부펀드, 2년 전부터 수차례 접촉"
【호손=AP/뉴시스】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크가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하이퍼루프 트랙에서 '하이퍼루프 팟 경연대회 2'에 참여한 팀들을 격려하고 있다. 우승은 독일 뮌헨기술대학의 WARR 팀이 차지했다. 하이퍼루프(hyperloop)는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진공튜브 열차로, 최대 시속 1300km의 속도를 낸다. 앞서 26일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를 위해 27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테슬라 홈페이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사우디 국부펀드가 거의 2년 전부터 테슬라를 개인이 소유하는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접촉을 해왔고, 이 협상이 계속 진행되기를 바라는 전무이사와 함께 지난 7월 31일 회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나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많은 다른 투자자들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테슬라가 계속해서 광범위한 투자 기반을 유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내가 항상 계획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적인 이사회에 상세한 제안을 하기 전에 이러한 논의를 완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며 "자금은 확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단 구제적인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테슬라 지분의 5%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 발언이 테슬라 주가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나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이미 미국에서 가장 값비싼 자동차 회사를 더욱 값어치 높게 만드는 방법"이라며 "(주당 420달러 기준) 테슬라의 가치는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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