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금은 중국과 대화 적기 아니다"
"중국, 수십년간 일방적…지금은 무역협상 적기 아냐"
미중 무역분쟁 해결 후 북미 교착상태 해결 가능성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신할 새로운 협정을 합의한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엔리케 페냐 티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 관리들)은 대화를 원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중국과 솔직하게 얘기할 적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많은 세월, 수십년 동안 일방적이었고, 그래서 지금은 얘기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22~23일 이틀 간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시도했지만 별 다른 소득 없이 종료했다. 미국은 23일부터 160억 달러(약 17조7500억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무과하는 2차 제재를 발동시켰으며, 중국 역시 같은 액수의 미국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한편 미국의 중국에 대한 불신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하며 그 사유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트윗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 공세가 훨씬 강경해졌기 때문에,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전에 했던 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북미 교착상태 이유를 중국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장래에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된 후 북한 비핵화 문제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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