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시장도 그들만의 리그?...공급분 90%가 강남
1만2천세대 둔촌주공 등 알짜배기 분양 계획
총 3만9천가구중 일반분양분은 1만2300가구
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 되는 물량은 총 1만2313가구로 지난해 실적(4219가구) 대비 약 3배 수준이다. 올해는 지난해 공급되지 못하고 연기된 물량이 추가되면서 계획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단지 규모가 역대급을 자랑한다.
강동구 둔촌동에 분양되는 총 1만2032만 세대에 달하는 둔촌주공은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헬리오시티(9510가구)보다 세대수면에서 우위다. 일반분양만 해도 5056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오는 9월께 분양한다.
오는 10월에 선보이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 규모도 총 6642가구(일반분양 1216세대)에 달한다. 이는 현재 세대수 기준 2위인 송파구 잠실동 파크리오(6864세대)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재건축에 나선다.
이와함께 하반기 강남구 개포동에 GS건설이 분양하는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단지(3343가구·일반 238가구), 11월 서초구 방배동에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3080가구·일반 1686세대)도 3000세대가 넘는 대규모다.
이밖에 삼성물산이 12월 분양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재건축 단지(가칭 래미안)(2971가구·일반 346가구), GS건설이 6월 분양하는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단지(서초그랑자이·1446가구·일반 167가구) 등 주로 강남, 서초, 강동 등에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포진해 있어 소위 '현금부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다만 정비사업 특성상 조합내부의 분쟁 등 분양일정 지연 변수들은 지켜봐야 한다고 부동산인포는 조언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크고 작은 재건축 단지들이 강남권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비강남권에선 주택재건축 물량들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면서 "다만 강남권 분양물량은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고 정부에서 예의주시 하는 곳인 만큼 자금조달 계획 등을 잘 세우고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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