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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TC, 대웅제약에 15일까지 '나보타 균주' 제출 명령

등록 2019.05.13 09: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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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대웅제약의 균주 및 관련서류 제출 거부요청 거절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정보 제출토록 명령

【서울=뉴시스】나보타. (사진= 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시스】나보타. (사진= 대웅제약 제공)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행정법원이 지난 8일(현지시간) 대웅제약 측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나보타'(미국 수출명 주보)의 균주 및 관련 서류와 정보를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들에게 이달 15일까지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고 메디톡스가 13일 밝혔다.

이번 명령은 ITC의 증거개시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대웅제약 측에는 강제 제출 의무가 부여된다.

메디톡스의 ITC 제소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현지 법무법인 클리어리 가틀립 스틴 앤 해밀턴은 “ITC 행정판사는 보툴리눔 균주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대웅제약 측의 요청을 거부했다”며 “메디톡스가 지정한 전문가에게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를 검증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관련 서류와 정보를 제공토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ITC는 당사자가 보유하고 있는 소송 관련 정보 및 자료를 상대방이 요구하면 제출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증거개시 절차’를 두고 있다. 관련 증거가 해당 기업의 기밀이라 할지라도 은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웅제약이 이를 거부하면 ITC는 대웅제약이 균주를 훔쳐갔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게 되고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공정하게 검증할 수 있는 복수의 국해외 전문가 명단을 ITC에 제출했다"며 "나보타의 균주 및 관련 서류와 정보를 확보해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분석 등 다양한 검증 방식으로 대웅제약의 불법 행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웅제약이 타입 A 홀 하이퍼(type A Hall hyper) 균주를 용인의 토양(마구간)에서 발견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구임이 증명될 것”이라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보툴리눔 균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20여 개가 넘는 국내 기업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톡스는 보톡스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앨러간과 함께 지난 2월 메디톡스 전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전체 제조공정이 담긴 기술문서를 훔쳐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며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나 에볼루스의 불법 행위에 대해 ITC에 제소했다. ITC는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3월1일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로부터 균주를 훔치지 않고 자체 발견한 만큼 나보타 균주 생산과 관련해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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