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에 급등…WTI 14.7%↑
WTI 한때 15.5% 올라
브렌트유는 장중 19.5% 상승
【지다( 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사우디의 아람코 정유회사의 저유탱크들이 지다 북부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의 세계 최대 정유공장은 드론공격으로 인한 화재 때문에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국제유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8.05달러(14.7%) 오른 배럴당 62.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날 한때 배럴당 63.34달러까지 치솟으며 15.5%의 상승률을 보였었다.
런건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4.6% 오른 배럴당 6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브렌트유는 개장 직후 배럴당 71.95달러까지 급등했다. 상승률로는 19.5%로 사상 최대 폭에 해당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 정유시설 폭격으로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람코는 최대 원유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는 세계 원유 수요의 5%에 해당한다.
사우디 정유시설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세계 경제는 더 큰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
뉴욕증시도 16일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만7076.82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3포인트(0.31%)하락한 2997.96에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는 23.17포인트(0.28%) 하락한 8153.54에 장을 마쳤다.
에너지가격이 상승하면 가스와 난방비 인상은 불가피하며 이는 미국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스의 원자재 시장 전략 대표인 해리 칠링기리언은 "이번 공격은 사우디 석유산업 핵심시설을 겨냥한 것이므로 시장은 이를 큰 위협으로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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