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선거개입 의혹' 수사팀 증원…상상인 의혹은 재배당(종합)
공공수사2부 지난해 말 기준 9명→14명
'삼성 합병 의혹' 수사 팀원 그대로 유지
상상인그룹 의혹, 반부패1부에 재배당해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한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4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가 시행됨과 동시에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골자로 한 직제개편이 함께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정권 관련 의혹 수사 등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의 인력 배치도 대폭 바뀌었다.
먼저 청와대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수사팀 인력이 지난해 말 기준 9명에서 1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초 2명을 추가로 늘린 데 이어 3명을 증원했다. 부부장검사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수사팀은 지난달 23일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수사팀 증원을 통해 일부 인사의 추가 혐의 및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관여 의혹이 제기된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를 맡았던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전준철)는 부부장 2명에서 1명으로 규모가 바뀌었다. 이광석 부부장검사는 공판2부로 이동했다. 주요 사건관계자 대부분을 재판에 넘긴 만큼 수사보다는 공소 유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기존 수사팀인 반부패수사4부 인력이 대부분 그대로 배치됐다. 특히 기존 반부패수사4부의 이복현 부장검사가 경제범죄형사부로 부서를 옮겨 수사 동력을 유지하게 됐다.
이 사건 수사는 지난달 검찰 직제개편안이 시행됨에 따라 경제범죄형사부에 재배당됐다. 이날 검찰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검찰이 대출 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의혹을 받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한 지난해 11월12일 경기도 성남 상상인저축은행 본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19.11.12. [email protected]
공공수사3부는 형사10부인 산업안전범죄전담부(부장검사 김도완), 외사부는 형사11부인 출입국·관제범죄전담부(부장검사 진철민)로 각각 전환됐다. 또 과학기술범죄수사부는 형사12부인 영업비밀·정보통신범죄전담부(부장검사 박현준)로 변경됐다.
저축은행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상인그룹 사건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김형근)가 맡을 전망이다. 기존 담당 부서인 조세범죄조사부가 형사13부로 전환됨에 따라 재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9일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도 관련돼 있다.
검찰은 다음날 오전까지 사건 재배당을 완료해 주요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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