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23명…중국인 1명은 '전수조사' 대상(종합2보)
국내 확진자 접촉자 1234명…9명 확진 판정
20번째 환자는 41세 한국여성…15번환자 가족
21번째 환자는 59세 한국여성…6번환자 접촉
22번째 환자는 46세 한국남성…16번환자 가족
23번째, 57세 중국여성…우한 전수조사 대상
국내 첫번째 환자 오늘 퇴원…확진판정 18일만
'중국 방문력' 없어도 검사…접촉 범위도 확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18번째 확진자와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환자들이 5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마련된 격리시설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이 접촉 추정 환자들을 격리시설로 옮길 때 이용한 구급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2020.02.05. [email protected]
지금까지 환자와 접촉한 1234명 가운데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2번째 환자에 이어 첫번째 환자도 이날 퇴원하면서 우리나라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18일만에 23명 중 2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23명이 확진 환자로 판단됐다. 그외 조사대상 유증상자 862명 가운데 16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693명은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됐다.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전날 956명에서 1234명으로 278명 늘었다. 이 가운데 1000명이 격리 조치 중이다.
접촉자 가운데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6번째 환자는 아내와 아들에 이어 같은 교회에 다니던 지인까지 총 3명의 접촉자가 환자로 확인됐다. 6번째 환자도 지인인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였다. 16번째 환자의 가족 중에서도 2명이 확진됐고 5·12·15번째 환자들의 접촉자도 1명씩 환자로 확인됐다.
◇가족·지인 등 접촉자 3명…1명은 우한서 입국한 중국인
전날 19명에서 추가로 확진된 환자는 총 4명이다.
20번째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15번째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이다. 15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 당시 4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환자다.
자가 격리 중 목 불편함 증상이 나타나 지난 5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때 시행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21번째 환자(59세 여성, 한국인)는 6번째 확진자(55세 남성, 한국인)의 지인으로 3차 감염 사례(3번째→6번째→21번째)다.
6번째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니는 지인이다. 접촉자로 자가 격리 중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내원했으며 이어 시행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22번째 환자(46세 남성, 한국인)는 16번째 확진자(42세 여성, 한국인)가 태국에서 귀국 직후 설 연휴인 25일 전남 나주 친정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가족이다. 자가 격리 중 가족 접촉자에 대해 시행한 검사에서 6일 양성으로 확인돼 조선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23번째 환자(57세 여성, 중국인)는 관광 목적으로 지난달 23일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3~26일 사이 입국한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대상자 중 1명이었다.
이 환자는 서울시가 연락처 및 주소지가 불분명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경찰청 협조를 통해 소재지를 파악 후 조사해 감염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서대문구 보건소 조사로 발열 확인 후 시행한 검사 결과 6일 양성이 나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함께 관광을 했던 7명 중 5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23번째 환자와 같은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대상은 현재 1605명이다. 이 중 잠복기가 지나거나 이미 출국한 사람을 제외하고 271명에 대해 정부는 관찰하고 있다. 연락 불가자는 내국인 1명과 외국인 29명 등 30명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청 등이 협조해 소재지를 파악 중이다.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현재까지 진행된 17번째 확진자(37세 남성, 한국인) 역학조사 경과에 따르면 24일 귀국 직후 증상이 발생, 의료기관과 음식점, KTX 등을 이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접촉자는 188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동선.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확진 18일째 되는 6일 퇴원한다.
첫번째 확진자는 35세 중국인 여성으로 중국 우한시를 출발해 지난달 19일 인천공항을 입국하던 중 검역 과정에서 발열이 확인돼 인천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확진된 건 20일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증상 및 흉부 엑스(X)선 소견이 호전되고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이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23명 환자 중 퇴원한 환자는 2명으로 늘었다.
전날에는 2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이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확진 13일 만에 퇴원한 바 있다.
◇'중국 방문력' 없어도 검사 가능…접촉 범위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해 신고나 대응할 때 기준이 되는 사례 정의는 7일 오전 9시를 기해 확대 개정된다. 지난달 28일 제4판 개정 시행 이후 열흘 만이다.
의사 환자 범위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의료진 판단에 따라 중국 방문력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사람이 대상이였던 '의사 환자' 정의가 중국 전역을 방문한 사람으로 확대된다.
또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중 신종 코로나 유행국가 여행력 등을 고려해 의사 소견에 따라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도 사례 정의에 포함됐다. 이는 최근 태국 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환자를 비롯해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17번째, 19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된 것이다.
이전 사례 정의와 마찬가지로 확진 환자의 증상 발생 기간 중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람도 의사환자 기준에 포함됐다.
역학조사 때 증상 발생 시점으로부터 확인했던 접촉자 범위도 증상 발현 하루 전까지 넓히기로 했다. 이는 무증상 시기 감염 우려라기보다 주관적인 진술과 임상적인 증상 시작일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접촉자의 판단기준을 발병일 하루 전까지 확대해서 조사하는 것은 5판 지침(7일 시행)에 반영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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