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우혁 "투란도트, 무대 아닌 스크린으로…영광이다"
6월18일 제15회 DIMF 개막식에서 공개
투란도트의 차가운 저주 풀어낼 왕자 '칼라프' 역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도 활약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첫 영화로 '투란도트'에 출연하게 된 것이 영광스럽습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깊이 있는 연기, 탁월한 비주얼로 뮤지컬계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민우혁(38)이 영화 데뷔작으로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더 무비'를 택했다.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는 뮤지컬 '투란도트'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콘텐츠 확장을 위해 투란도트의 영상화를 고민한 끝에 단순한 공연실황 녹화가 아닌 영화로 제작됐다.
민우혁은 "평소에도 뮤지컬 영화를 즐겨 봤는데 스크린에 제가 어떻게 나오게 될지 설레면서도 긴장됩니다"고 털어놓았다.
"뮤지컬 영화를 제가 선택했다기보다는 저를 먼저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아마 뮤지컬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고 저에게 좋은 제안을 하신 것 같습니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민우혁은 이 영화에서 진실한 사랑으로 투란도트의 차가운 저주를 풀어낼 왕자 '칼라프'를 연기했다.
민우혁,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더 무비' *재판매 및 DB 금지
칼라프는 대륙 타타르의 왕자로, 사랑을 믿지 않고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린 투란도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수께끼의 벽에 칼을 꽂은 뒤 진실한 사랑으로 투란도트의 차가운 저주를 풀어내는 것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민우혁은 촬영 현장에서 감독의 큐 사인과 동시에 칼라프의 서사와 감정에 몰입, 스태프들의 극찬과 호응을 한 몸에 받았다.
영화의 비하인드 스틸컷에서도 민우혁 이러한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한 민우혁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한 손에 검을 든, 한층 더 깊어진 눈빛은 애틋하면서도 강단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민우혁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창하고, 화기애애한 대화로 촬영장 분위기를 이끄는 등 분위기 메이커로도 활약했다.
민우혁은 "영화 촬영하는 동안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어요. 하지만 꼭 한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제주도에는 바람이 많다 보니 영화 촬영 현장에서 거센 바람을 여러 번 만난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던 점이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요"라고 돌아봤다.
영화의 여러 넘버 중 칼라프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는 장면에서 부르는 '내가 가는 길이 길이다'의 감정선은 민우혁을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잔잔한 멜로디로, 감정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죠. DIMF 유튜브를 통해 클립영상이 선공개됐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어요"라고 전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민우혁은 "DIMF 홍보대사, DIMF 뮤지컬스타 심사위원, 이번엔 영화 투란도트의 칼라프까지···. DIMF 관계자들이 저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고 계신 것 같아요. 매번 새로운 도전으로 더욱 알차고 화려한 축제인 DIMF의 모습을 저도 닮고 싶은 마음이에요"라며 DIMF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민우혁은 그동안 선보여 온 무게감있는 캐릭터가 아닌, 멜로 등 로맨티스트의 면모도 보여주고 싶어한다. "아마 영화 투란도트에서도 살짝 맛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는 제15회 DIMF 개막일인 오는 6월18일에 맞춰 공개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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