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15세, 코로나19 백신 적극 접종 추세"
허가 2주 반 만에 250만명 접종
[뉴욕=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밀턴 초등학교에서 5학년 아이들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음악 수업을 듣고 있다. 2021.05.29.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연령대 접종 속도가 정체한 가운데 12~15세 아이들이 미국 백신 캠페인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12~15세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EUA) 허가가 나온 지 2주 반 만에 이 연령대 아이들 약 250만명이 2번 맞아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을 끝냈다. 해당 나이대 접종자는 같은 기간 전체 접종 건수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이 연령대는 1700만명으로 약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접종은 주변 어른들이 접종소에 가도록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버드 의학전문대학원 소속 레베카 와인트라우브 박사는 "15개월 동안 아이들은 외로움을 경험했고, 다른 이들과 가까이 있는 건 위험하고 그들의 가족을 위험에 빠트린다는 메시지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어린이가 집에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을 줄이면서 교실에서 배우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를 기대하면서, 접종을 열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성인들의 접종 열기가 이내 식었듯이 청소년들 접종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존스홉킨스보건안전센터의 타라 커크 셀은 "아이들을 접종시키는 데 매우 흥분한 사람(부모)들이 빨리 접종을 끝냈다고 생각한다"며 "그 관심을 유지하는 건 더 어렵다"고 밝혔다.
주별로 12~17세 접종률은 다르다. NYT에 따르면 16개 주에서 이 연령대의 적어도 30%가 한번은 접종을 받았다. 버몬트(51%), 하와이(44%), 매사추세츠(42%) 등이 앞서가고 있다. 아이다호(1% 미만), 앨라배마(5%), 미시시피(6%)처럼 눈에 띄게 뒤처진 곳도 있다.
미국이 접종 중인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3가지다. 애초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성인인 18세 이상에만 사용이 허가된 바 있다.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아직 더 낮은 연령대에 대한 접종 허가를 받지 못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50.1%가 적어도 한번은 접종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