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단계로 언제' 고심…"매일 논의중, 기계적 상향보다 위험도 평가해 결정"
"예고한 일정대로 움직이기보단 상황 따라 변동"
"선제적 대응 필요성 검토…단계 상향 가능 염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0시 기준 1275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남희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하면서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매주 금요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가 있지만 정부는 유행 변동성이 커 매일 상황을 파악하면서 상황에 따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 시점에 대해 "현재 일정이 정확하게 나와있진 않다"라며 "상황이 급격하게 가변적이라 매일 상황을 관찰하며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손 사회전략반장은 "예고한 일정대로 움직이기보다는 상황 변동에 따라 논의를 하게 될 것 같다"라며 "매일 (위험도를) 평가해서 의사 결정을 하게 돼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종전보다 격상 기준 자체를 완화한 새 거리 두기 체계에서 4단계는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수준을 3일 이상 발생할 때로 수도권은 1000명, 서울은 389명이 기준이다. 수도권은 이틀째 990명대(주간 하루 평균 691.7명)이며 서울은 이 기간 500명 넘게 발생하면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도 389명(387.4명)에 가까워졌다.
주점, 클럽 등 유흥시설 중심 집단감염과 가족·지인 만남 등 개별 모임,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유행 증가 요소가 산적한 반면 당장 유행이 줄어들 요인은 없기 때문에 조만간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3일이라는 기준을 설정한 이유는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큰 하나의 집단감염에 의해 급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했다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지도 계속 보고 있다. 단계 상향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수도권 지자체들과 매일 회의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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